원문
靈山辛相鉉妻南陽洪氏孝烈錄
洪氏此世罕有之孝烈也。自入辛門,敬執婦道,事舅姑以孝,事君子以禮,一遵《內則》徽範。而其他睦親姻隣,難以及擧矣。奧在甲午春,其姑李氏偶得暴疾,氣息忽絶。夫人從容斫脂,灌血姑口,仍得還甦。其後丁酉夏,其夫亦犯沴,百藥無方,呼吸永絶。舉家號哭,夫人又斷指注血,得回生。噫!姑年今至八十餘矣,其夫之年亦六十,而尙無恙。一嚼脂而連續姑壽,再嚼脂而添得夫命。此非脂血之有靈,果非夫人孝烈之感于天、格于神者耶?
번역문
영산 신상현 아내 남양 홍씨 효열록
홍씨는 이 세상에서 드물게 보기 힘든 효성과 절개를 지닌 사람이었다. 신씨 집안에 들어온 뒤로, 공경히 부인의 도리를 지켜 시부모를 섬기되 효로 하였고, 남편을 섬기되 예로 하였으며, 모든 행실을 『내칙』의 훌륭한 규범에 따랐다. 그 밖에 친족과 사돈, 이웃을 화목하게 한 일은 일일이 들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갑오년 봄이었는데, 시어머니 이씨가 갑자기 위독한 병을 얻어 숨이 끊어졌다. 부인은 태연히 살을 베어 피를 내어 시어머니의 입에 부었고, 곧 다시 소생하였다. 그 뒤 정유년 여름, 남편 또한 전염병을 얻어 온갖 약이 소용없어 숨이 끊어졌다. 온 집안이 통곡하는 가운데, 부인은 다시 손가락을 끊어 피를 흘려 넣어 되살렸다. 아아! 시어머니는 지금 여든이 넘도록 장수하고, 남편 또한 예순이 되었으나 여전히 무사하다. 한 번 살을 씹어 시어머니의 수명을 이었고, 다시 살을 씹어 남편의 목숨을 더하였다. 이는 살과 피에 신령한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과연 부인의 효열이 하늘을 감동시키고 신명을 움직였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해제
이억상이 영상현에 사는 신상현의 아내 남양 홍씨가 시어머니에 대한 효행과 남편에 대한 열행을 기록한 글이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이미지)
키워드
효열신상현辛相鉉이억상대구
소장정보
한古朝46-가64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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