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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이춘섭이 경소재에 대해 적은 기문이다. 경소재는 이춘섭이 써서 걸어 놓은 편액으로 보인다. 이춘섭은 자가 자정(子正), 호가 경소재(景蘇齋)·천서와(川西窩), 본관이 인천이다. 이영태(李英泰)의 증손자이자 만오당·관어정 이인제(1685~1761)의 손자이며, 취몽헌 이양채(1714~1796)의 아들이다. 그리고 서광수(徐廣修)·조덕행(趙德行)·금와 구광한(1736~1774) 등과 교유했다. 스승의 가르침이나 감독 없이 스스로 백가의 서적을 공부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과거 공부를 하여, 과거에서 시험을 보던 문체로 글을 잘 지었다. 이 글은 먼저 경소(景蘇)의 뜻과 함께, 인천이씨가 인천부 소래산에서 파잠리(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와 무태(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에 세거한 내력을 적었다. 태암 이주(1556~1604)가 무태에 육휴당(六休堂)을 짓고 살았던 이후로, 이춘섭의 집안은 무태에 대대로 세거했다. 다음으로 이춘섭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해 적으면서, 경소재를 편액으로 건 목적을 적었다. 이춘섭은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 경소재라는 글자를 써서 집에 걸어 두었다. 그는 마음속에 늘 소래산 옛터를 생각했지만 이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경소재를 편액으로 걸어서, 자손들이 숨을 돌려 쉴 수 있는 곳이자, 조상들을 우러러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곳으로 삼았다.
출처
nl.go.kr
키워드
경소재무태(無台·無怠)소식(蘇息)경모(景慕)
소장정보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 경기대학교 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