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이미지
원문
정부에서 매상가격을 3푸로 올리주고 매상등급 주는돼 여때까지 매상을 쭉 돼바찌만 금년 매상이 제일 까다렵따고 생각을 하며 여때까지 등위에 나는 것을 안 바는돼 금년에 우리 마을에서 여러 가마가 나와쓰며 (이등)짜리가 수두록하니 설찌 가격은 올린 것이 아니라 작년보다 아주 까가내린 것이나 다름이 업다. 나 역시 32개 가지고 가서 (1등) 4개 (이등이) 28개나 주니 작년에 매상량과 금년 매상을 견주 본다고 해도 정부에서 올린 가격이 돼지을 안는다고 생각을 한다. 이것을 볼 때에 농민들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오늘 매상 돼서 조합 부체을 일부만 청산했는돼 오늘 매상 돈을 928,800원 바다서 약 550,000원 빛을 갑고 남어지 돈을 받아보니 허전하기 짝이 업다. 자신이 쓴 돈이지만 돈도 별로 지[쥐어] 보도 윷하고 일 년 일한 것이 생각이 나며 여름 내내 땀 흙린 것이 절로 나며 정말 제미업더라. 업는 사람이 이래 사는구나 쟁각이 들며 매상 돈을 지고는 영 기분이 좋지 롯하더라. 자신이 이처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집사람도 다 같게찌 하는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여름 내 땀 흙리고 예먹은 것이 요것밖에 아니다 돈인따나 만저바라 하고 집사람을 주니까 집사람이 우리도 소 돈을 올해 다 갑푸며 내년에 매상 돈을 전부 만질 수가 있따면서 자신을 이로하더라. 이로을 하지만 자신보다 보다 집사람 가슴은 더 피곤할껏으로 내다본다. 왜냐. 집사람이 여름에 땀을 만이 흙리키 때문에 자신보다 타격이 더 클 껏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른 쓴맡을 다시는 안 바야 살매 바람을 가질 수가 있는돼 업는 사람의 가슴은 정말 아푸다." 수입에 (매상 돈) [(]32게) 928,900원
해제
권순덕은 정부가 매상가격(수매)을 올렸다고 했지만, 등급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로워져 대부분 2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실질가격은 오히려 작년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매상금 928,800원 중 55만원을 부채로 갚고 남은 돈이 거의 없어 일 년 고생이 허무하게 느껴진다는 점을 서술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여름 내내 흘린 땀을 생각하면 더욱 서글프고, ‘없는 사람’의 삶이 이렇게 고달프다는 마음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아포일기
키워드
정부매상
소장정보
권순덕 자택 소장(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