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감자밭에 태비거름 낼라고 하는데 서울에서 모개나무[모과나무] 정원수 할려고 사로왔는데 인보[인부]가 업따고 마을사람이 하로 돈 버라고 건유를 하여서 할 수 업시 거름 내는 것을 포기하고 하로 돈 벗는 것으{로} 돌리고 마라쓰며 농촌에 나무들 좋다고 하며 서울의 정원수 디들 집중돼리라고 생각을 하며 촌에서는 모개나무 10년 이상 댄 것을 80,000만 원 주고 사가지고 가는데 서울에서 부자집에 간다면 맺 배을 바둘찌 이 중간상인들 하로 빨리 업세야 하는데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해제
감자밭에 뿌릴 태비(퇴비)거름 작업을 하려 했으나, 서울에서 모과나무(정원수)를 사러 온 사람이 인부를 구하지 못해 마을 주민들에게 ‘하루 일당’을 제시하며 작업을 요청하자, 자신도 퇴비 거름 작업하는 것을 포기하고 정원수 굴취 작업에 가담한 상황을 기록한 내용이다. 당시 모과나무가 도시에서 높은 값을 받고 거래되는 점에 비해 헐값에 팔리는 상황을 보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중간상인들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출처
아포일기
키워드
감자모과서울정원수퇴비
소장정보
권순덕 자택 소장(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