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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비가 이러깨 와서는 사람들의 간장만 다 태우지 봉답 모내기는 쫓할 껏 같다. 왜냐. 비 오는 것이 좀 만이 안 오고 적개 오기 때문 에 비오는 량은 마늘란지 몰라도 소나기로 오지 않코는 모내기을 몿할 것 같더며 이앙 관정 물 프지 않코 비오는 것으로 모내기을 하며 사람수라지 돈않들지 모든것이 수라게 돌라 갈 껏 같은데 비오는 것이 정말 예돌따. 만약에 내일까지 신기 비가 오지 않으며 관정 물프는데 물새을 삼만원주야 하니까 그 돈도 크다고 생각을 하며 올해 같이 돈이 아쉬어며 몿 살개다 하고 너킴마저 더는구나.
해제
권순덕은 비가 애매하게 자주 내려 사람들 속만 태우고, 봉답(빗물에 의하여서만 벼를 재배할 수 있는 논) 모내기도 제대로 못 하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 번에 시원하게 소나기처럼 내려야 도움이 되는데, 조금씩만 내려 물량도 부족하고 모내기 일정도 잡히지 않아 답답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내일까지 비가 더 오지 않으면 관정(管井) 물을 퍼야 하는데, 물값만 3만 원이나 들어 올해처럼 돈이 아쉬운 때에 그 비용이 부담으로 느껴져 더욱 막막한 심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출처
아포일기
키워드
모내기물값봉답
소장정보
권순덕 자택 소장(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