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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처갑집배 흑일 좀 해달라고 부탁이 왔서 처음부탁하는 것이라안갈수 업고 해서 현장에 가보니 일곱 마지기을 도자로 안전이 미려서 아주 잘 했나쓰며 봉답을 그러깨까지 생각을 했서 논을 만들어 노았서 잘 생각을 했따고 자신은 너켜쓰며 사오제비로 일 그들어 주로 가서 남을 품 대어서 일을 하는데 농뛰을 몿 쳐고 종일 일하는데 힘이 만이 드려쓸 뿐 아니라 몸살날 정도로 했쓰며 처남이 절먼 사람으로서 일시키는 것이 아니라 육십 댄 노인 일시키는 것같이 휴식이라는 말도 업고 일만 시킬라고 하는 것이 자신으로 불만이 들더라. 자신은 사오라서 갈로 빡깨지만 놈을 했서 그려깨 하면 하로는 하지만 다음에 일시킬라면 왜로점 업나 하고 염려가 대더라.
해제
권순덕의 처가 쪽에서 처음으로 흑일(흙일)을 부탁해 와 거절할 수 없어 갔는데, 일곱 마지기를 매우 곱게 고른 상태라 작업 여건은 좋았으나, 사위라는 이유로 하루 내내 혹독하게 일만 시킨 것에 대한 불만을 기록한 내용이다. 특히 처남이 마치 ‘육십 대 노인을 부리듯’ 쉬는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일만 시키자 화가 났으며, 사위라고 해서 쉽게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영 못마땅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 권순덕은 한 번은 했지만, 다음에 다시 일이 주어질까 부담스럽다고 적는다. 도자는 논 전체를 흙덩이 없이 곱게 다져 고르게 만들어 놓았다는 의미다. 사오제비는 사위, 농뛰는 농땡이, 빡깨지만은 봤겠지만을 뜻한다.
출처
아포일기
키워드
농사처가경운
소장정보
권순덕 자택 소장(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